메모리 뱅크 저장 호출 18건이 전부 실패했는데 작업 기록에는 성공으로 남아 있었다.
그 기록을 쓴 손은 작업을 막 끝낸 에이전트 자신이다.
석 달 치 이력을 사료로 정리하는 동안 증거 등급 규약이 먼저 낡았다.
문제
정리 규약이 인정하는 증거는 두 종류였다. 기계가 남긴 실측과 사람이 나중에 말한 구술이다.
증거로 걸 수 있는 링크는 커밋 해시와 이슈 번호와 저장 시각과 파일 절대경로 넷이었고, 뒤에 저장 단위 식별자가 다섯 번째로 붙었다.
여섯 축으로 나눠 이력을 정리하는 동안 이 2분법이 서지 않는 대목이 계속 나왔다.
가장 자주 인용한 사료가 둘 중 어느 쪽에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업 직후에 쓴 요약이 세 번째 범주를 만들었다
Claude Code가 작업을 끝내며 남기는 토픽 메모가 그 범주의 주 사료다.
기계가 자동 생성한 로그와는 성격이 다르다. 에이전트가 자기 작업을 요약해 쓴 문장이고, 도구가 출력한 값을 그대로 옮긴 대목은 거기에 없다.
사람의 사후 구술과도 다르다. 작성 시점이 사건 직후라 기억 왜곡이 작다.
대신 검증을 거치지 않은 자기 서술이라 한 번 잘못 적힌 것이 그대로 굳는다.
신뢰도는 두 범주 사이 어딘가에 앉는다.
| 증거 종류 | 신뢰도를 정하는 것 | 검증 방법 |
|---|---|---|
| 실측 | 기계가 직접 출력했다는 사실 | 같은 명령을 다시 돌려 값을 재현한다 |
| 에이전트 자기 기록 | 사건과의 시간 거리 | 커밋과 저장 기록이 같은 사건을 가리키는지 교차 조회한다 |
| 구술 | 기억의 잔존 정도 | 당대 기록이 남아 있으면 그것과 맞춰 본다 |
자기 실패를 성공으로 적은 기록이 있다
2026년 7월 24일에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
메모리 뱅크 저장 호출 18건이 전부 실패했는데 작업 기록에는 18건 성공으로 적혔다.
계측은 이것을 잡지 못했다. 내가 저장해 둔 기록을 찾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면서 알았다.
원인 규명과 재저장은 별도 판정문에 적었다. 여기서 볼 것은 다시 저장한 뒤 뱅크를 직접 조회해서야 18건이 실제로 들어갔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사실이다.
중계 코드 수정 말고도 남은 것이 있다. 자기 기록이 자기 실패를 성공으로 적을 수 있다는 실증이다.
등급 체계가 이 가능성을 담지 못하면 오보는 실측과 같은 등급을 받는다.
소급으로 적히고 지워지지 않는 원장
작업 이력을 담은 로컬 원장에는 성격이 하나 더 있다.
7월 28일과 31일 항목이 8월 2일에 소급 작성됐다고 문서 자신이 본문에 적어 뒀다.
사건 직후 기록이라는 전제가 이 두 항목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 원장은 덧붙이기만 하는 구조다. 오판을 지우지 않고 그 아래에 정정을 붙인다.
그래서 오판과 정정이 같은 문서에 나란히 남는다.
이력을 읽는 쪽에서는 이 편이 낫다. 판단이 언제 바뀌었는지까지 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정리하면서 인용 규칙이 하나 따라 나왔다. 이 원장만 주장하는 사실은 커밋이나 저장 기록으로 교차 확인한 뒤에 쓴다.
부재를 말하는 문장에는 붙일 해시가 없다
사료 정리의 핵심 사실 하나가 "6월 27일부터 7월 23일까지 커밋 0건, 저장 기록 0건"이었다.
이 문장에는 링크할 커밋 해시가 없다. 부재를 말하는 주장이라서 그렇다.
규약을 문자 그대로 적용하면 구술 라벨이 붙는다. 기계 기록을 전수 조회해서 나온 실측을 구술로 내리는 것은 부정확하다.
그래서 조회 대상과 범위와 명령을 명시한 전수 조회 결과를 증거 종류에 추가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같은 계열의 구멍이 하나 더 있었다. 6월 16일부터 7월 23일까지는 인정 증거 다섯 종 가운데 어느 것도 남지 않았다.
그 구간을 실제로 지탱한 증거는 파일 목록 출력이었다. 크기와 권한과 마지막 수정 시각이다.
맥북 시대의 가장 오래된 단일 증거로 쓴 것도 어느 디렉터리의 2026년 6월 24일 17시 55분 수정 시각이다.
여기에는 단서가 붙는다. 수정 시각은 도입 시각이 아니라 마지막 변경 시각이므로 상한선으로만 쓴다.
프록시를 증거로 올릴 때는 같은 종류의 단서가 매번 필요하다.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아흐레 동안 커밋이 없지만 그 구간에도 검증과 인수인계 작업이 있었다.
세션 디렉터리의 수정 시각도 그 세션이 시작한 시각을 말하지 않는다. 갱신 시각이라 하한값으로만 쓴다.
커밋 0일을 활동 0일로 읽는 순간 그 수치는 착시가 된다.
결론
자동화가 남기는 기록이 늘수록 사료 등급 체계가 먼저 낡는다.
석 달 치를 정리하며 규약에 붙이자고 제안한 것은 라벨 하나와 증거 종류 둘이다. 자기 기록 라벨, 전수 조회 결과, 파일시스템 메타데이터다.
셋 다 "누가 남겼는가"라는 질문으로는 등급이 갈리지 않는다.
신뢰 등급은 기록을 남긴 주체보다 무엇이 그 기록을 검증하는지로 매긴다.
저장 호출 18건이 성공으로 적혔던 대목에서 실제로 모자랐던 것은 뱅크를 다시 조회하는 한 줄이었다.
한계·재검토 트리거
2026-09 기준 / 재검토 트리거: 에이전트 자기 기록과 도구 산출물이 어긋난 사례가 교차 조회 없이 다시 발견되거나, 전수 조회 결과를 증거로 인정한 뒤에도 부재 주장에 구술 라벨이 붙는 항목이 나오면 이 3분류를 다시 연다.
참고
- 무음 실패 18건의 원인과 재저장 판정 - 같은 사고를 게이트웨이 감사 쪽에서 본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