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냄새를 지우는 도구 20종을 갈랐고 영어권 후보는 전원 탈락했다.
남은 두 계열은 결함이 정확히 반대였고 어느 쪽도 혼자서는 게이트가 되지 못했다.
게이트를 세운 것은 도구 선택이 아니라 층을 나눈 순서였다.
문제
"AI 냄새 제거"로 검색하면 산문 린터와 금지 낱말 목록과 정규식 슬롭 게이트가 줄지어 나온다.
전부 후보에서 뺐다. 근거는 성능이 아니라 대상이다.
이들이 잡는 것은 delve 같은 영어 낱말과 긴 줄표·곡선따옴표 같은 활자 관습이다.
한국어 번역투를 잡을 수단이 구조적으로 없다.
한국어 전용으로 학술 근거를 가진 계열은 하나뿐이었다. 한국어 AI 텍스트 판별 논문과 그 피처를 룰북으로 옮긴 에이전트 스킬들이다.
번역투를 직접 겨냥한 오픈소스 린터는 확인되지 않았다. 있는 것은 맞춤법과 구두점 교정기까지다.
이 분야가 얇다는 것이 조사의 소득이자 한계다.
후보는 두 계열로 갈리고 둘 다 혼자서는 못 선다
20종을 갈라 보면 룰북형 스킬과 결정론적 계측기 둘만 남는다. 결함은 반대 방향을 향한다.
룰북형은 전부 언어 모델이 룰북을 읽고 판단하는 구조다.
같은 글을 두 번 돌리면 다른 결과가 나온다.
게이트는 통과와 탈락을 가르는 자리다. 판정이 흔들리면 재현성이 없다는 뜻이다.
반대로 결정론적인 쪽은 의미를 못 본다.
특정 접속어를 무조건 잡는 정규식은 그 접속어가 꼭 필요한 문장까지 잡는다.
| 계열 | 재현성 | 의미 판별 |
|---|---|---|
| 룰북형 언어 모델 스킬 | 없음 | 있음 |
| 정규식 린터·계측 스크립트 | 있음 | 없음 |
계측을 판단 아래에 깐다
그래서 하나를 고르는 대신 층을 나눴다.
결정론적 계측이 아래에서 숫자를 만들고 언어 모델 판단이 그 숫자를 받아 문장을 본다.
게이트는 네 단이다.
1단 계측 - 쉼표율, 연결어미 뒤 쉼표, 의존명사 띄어쓰기 표준편차, 품사 편중, 한자어 접미사 밀도. 임계 초과 항목만 남긴다.
2단 판단 - 룰북형 스킬이 1단 수치를 받아 심각도별 지적과 자연도 등급과 윤문본을 낸다.
3단 블랙리스트 - 자체 낱말 목록으로 훑는다. 걸린 줄은 차단이 아니라 질문이다. 자동 치환 금지.
4단 내용 보존 - 수치, 고유명사, 인용, 인과 방향을 원문과 대조한다.1단이 세는 것은 낱말이 아니라 분포다.
채택한 스킬이 인용한 값 기준으로 쉼표를 포함한 문장 비율은 언어 모델 61%, 사람 26%다.
의존명사 띄어쓰기는 AI 쪽 표준편차가 0.02로 비인간적으로 균일하고 사람 쪽은 흔들린다.
3단이 이 게이트에서 가장 개인적인 층이다. 씨앗은 공개 목록에서 가져왔지만 증분은 남의 리스트가 아니라 내 교정에서 나온다.
잡으려는 대상이 일반적인 AI 냄새가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AI 냄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가 규칙보다 삭제 규칙을 먼저 정했다. 3회 연속 오탐이면 뺀다.
목록은 커지기만 하면 반드시 죽는다.
94.88은 조건이 붙은 수치다
채택 근거를 되짚다가 수치 하나가 라벨을 잃은 채 유통되는 것을 봤다.
1순위로 고른 DaleSeo/korean-skills는 근거로 KatFishNet 논문을 인용한다. 그 인용의 간판 숫자가 94.88이다.
논문 저장소가 보고한 학습 외 모델 평가에서 구두점 피처 변형의 평균 AUC-ROC(곡선 아래 면적)는 에세이 94.88, 논문 초록 75.62, 시 73.10이다.
94.88에는 조건이 셋 붙어 있다. 에세이라는 장르, 구두점이라는 피처 변형, 평균이라는 집계다.
인용하는 쪽에서는 "쉼표 패턴 94.88%"로 돈다. 조건 셋이 떨어져 나간 형태다.
함께 인용되는 82.99와 79.51은 논문 초록에 없고 이번 조사에서 원문 대조를 못 했다.
미검증으로 남겨 둔 것은 미검증이라고 적는다.
이건 근거를 깎는 이야기가 아니다. 조건을 되붙이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블로그 산문은 장르상 에세이 쪽이고 세 값 중 에세이가 가장 높다. 조건을 되붙이면 이 계열의 근거가 오히려 내 용도에서 가장 세다.
라벨을 뗀 수치는 측정이 아니라 주장이다.
규범이 도구보다 앞선다
채택 판정은 실측으로 냈다. 이 게이트를 정식으로 통과시킨 글에서 9히트가 나왔고 8건을 고쳤다. 어절 기준 변경률은 4.6%였다.
채택한 스킬은 변경률 30% 미만을 정상으로 보고 30~50%에 경고를 붙이며 50%를 넘으면 출력을 거부한다.
4.6%는 그 하한에 한참 못 미친다. 문체를 흔들지 않았다는 뜻이다.
기각한 제안이 둘이다.
하나는 경어체 균일화였다. 이 블로그의 아티클 축은 순수 단정체이고 도구는 그 규범을 모른다.
다른 하나는 "~라는 뜻이다"를 지우라는 것이었다.
이건 상투구가 아니라 내 논증 엔진이다. 사실을 늘어놓은 다음 한 번 뒤집어 의미를 지정하는 형태다.
도구 제안이 문체 규범과 충돌하면 규범이 이긴다.
적용 방식은 이렇다.
글을 쓴 주체가 자기 글에 룰북을 기계로 적용하고 패턴별 히트와 기각 사유를 보고한다. 의미와 사실은 건드리지 않는다.
기각권은 도구가 아니라 쓴 사람에게 있다. 그래서 이 게이트는 문체를 지우지 않고 냄새만 걷는다.
결론
게이트를 세우고 나니 도구 목록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1순위 스킬도 계측기도 교체 가능하고 블랙리스트는 원래 매주 바뀐다.
바꾸기 어려운 것은 배치다.
계측을 판단 아래에 까는 순서, 윤문과 검수를 떼어 놓는 분리, 도구 제안을 기각하는 권한이다.
이 셋은 어떤 도구를 꽂아도 그대로 남는다.
"AI 냄새 제거기 하나만 알려달라"는 질문에는 답이 없다.
답이 도구 이름이 아니라 층 배치라는 뜻이다.
윤문기는 파이프라인의 한 단이지 파이프라인이 아니다.
한계·재검토 트리거
이 조사는 어떤 도구도 직접 실행하지 않았다. 공개 문서와 저장소 메타데이터로 판단했고 실측은 채택 이후에 왔다. 순서가 그렇다.
마지막 활동 시점을 확인하지 못해 커밋 총수를 대리 지표로 썼다. 도구 색인 하나는 메인테이너가 자기 도구의 저자여서 큐레이션 권위로 보지 않았다.
탐지기는 문서 전체가 AI인가라는 이진 판정만 내놓는다. 어느 문장이 AI스러운지 알고 싶으면 피처를 직접 세는 쪽이 맞다.
2026-09 기준 / 재검토 트리거: 번역투를 직접 겨냥한 오픈소스 린터가 나와 계측 층을 대체할 수 있게 되거나, 실측 변경률이 세 편 연속 30%를 넘으면 이 배치를 다시 연다.
참고
- KatFishNet 논문 - 판별 피처의 원 출처
- DaleSeo/korean-skills - 채택한 룰북형 스킬
- slop-gate - 시드 낱말만 차용한 린터
- 지침은 메모리가 아니다 - 같은 계열의 채택 기록